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박수환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베라더믹스(Veradermics)가 개발 중인 서방형 탈모 치료제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제약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라더믹스는 기존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는 미녹시딜을 경구용 서방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이 체내에서 한꺼번에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한 제형이다.
KBS 보도에 따르면 베라더믹스의 탈모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올해 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약 500%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기존 먹는 미녹시딜의 한계를 개선한 서방형 제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유제약이 서방형 제제 기술과 탈모 치료제 사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유제약은 사포그릴레이트염산염을 활용한 용출률 조절 경구용 다층정제 및 제조방법에 관한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속방층과 서방층을 결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의 서방형 경구제 제형 기술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유유제약이 베라더믹스의 VDPHL01과 동일한 '미녹시딜 서방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유유제약의 보다 직접적인 탈모 관련 사업은 두타스테리드다.
회사는 현재 국내 27개 제약사에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수탁 생산·공급하고 있다. 두타스테리드 수탁생산 매출은 2021년 90억원에서 2025년 12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유유제약이 생산한 제품의 국내 두타스테리드 시장 점유율도 2022년 19%에서 2025년 32%까지 확대됐다.
유유제약은 최근 정부의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논의와 맞물려서도 관련주로 거론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도 올해 하반기 안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 절차를 거쳐,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타스테리드·피나스테리드 계열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1년 80만7018명에서 2025년 131만7150명으로 5년간 60% 이상 늘었다. 급여 확대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두타스테리드 수탁생산 비중이 큰 유유제약의 관련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유제약은 앞서 두타스테리드 0.5mg 기반 개량신약 YY-DUT를 탈모 치료제로 개발한 이력이 있다.
2024년 3월 사업보고서에서는 YY-DUT의 적응증을 탈모로 기재하고 미국·유럽 임상과 탈모 적응증 허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해 5월 1분기 보고서부터 공시상 적응증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변경됐으며, 2026년 최신 공시에서도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으로 미국·유럽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기재돼 있다.
베라더믹스의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단순히 새로운 성분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기존 미녹시딜의 제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국내에서도 서방형 제제 기술을 확보한 제약사들이 있는 만큼 향후 경구 탈모 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경우 제형 기술과 의약품 위탁생산 역량을 갖춘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유제약은 이미 탈모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의 수탁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경구 탈모 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생산 분야에서의 역할이 커질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현재까지 유유제약과 베라더믹스 사이의 기술제휴나 공동개발, VDPHL01 생산계약 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유유제약은 탈모 치료제와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동시에 영위하는 국내 제약사다. 두타스테리드 기반 탈모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27개 제약사에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수탁 생산·공급하는 등 탈모 치료제 생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서방형 제제를 비롯한 의약품 제제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구 탈모 치료제가 서방형 제제로 확대될 경우 관련 생산·제제기술 분야에서 수혜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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